한강 공원 — Photos of Han-Gang Park.

벌써 두 달 전에 찍은 사진인데, 주말에 할 거 없어서 혼자 차 끌고 한강에 갔다.

의도한 것은 아닌데 그레이트 한강이라는 이름으로 행사 아닌 행사가 반포 한강 공원에 열렸다. 처음에는 번잡한게 싫어서 날을 잘 못 골랐나 싶었는데 그래도 꽤, 공연하며 먹을거리며 약소하지만 불꽃 놀이가 꽤 기분 좋게 열렸다.

올해는 나의 삶에서도 일에서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에 대해서도 꽤 힘든 시기들이었다. 예전에도 비슷한 내용을 일기에 쓴 적이 있는데, 한강에 가면 사람들의 목적이 다르든 어쩌든 간에 밝아보인다. 그걸 보면 반대로 나도 근심을 조금 털어낼 수 있는 상태가 된다. 그래서 한강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. 이사한 후에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게 된 차 구매로 기분 낼 때 편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. 진작에 그랬으면 삶이 좀 달라졌을까.

사진은 A7C 와 85mm 렌즈를 주력으로 촬영했는데, 그동안 밸런스 있는 색을 잡아보는 시도들을 많이했다가 다시금 대비를 강하게 주는 보정을 활용하고 있다. 좀 더 밀도 있어 보인다고 해야하나.

Sony A7C. SIGMA A 85mm F1.4 DG DN SONY FE Type